- [종합] 210cm 폴란드 폭격기 제쳤다, 24살 3년차 '韓 1순위&국대' 이유 증명…"태준이 잘하지만" 영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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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 더 잘한다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OK저축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대신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신호진은 32경기에 나와 404점 공격 성공률 50.07%를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 6위, 득점 11위다. 국내 선수 기준 득점은 6위며 공격 성공률은 2위다.
지난 시즌 리그 MVP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떠나고,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와 크리스티안 발쟈크(크리스)가 V-리그 적응을 하지 못하면서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신호진에게 에이스 역할을 맡겼다. 아포짓은 외국인 선수들의 주 포지션이지만, 신호진은 외인 못지않은 활약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7일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신호진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하니 책임감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는 내가 결정을 해야 되는 만큼, 힘들지만 또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빛나는 개인 성적과는 달리, 팀 성적은 좋지 못하다. 승점 27(7승 26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6위 한국전력(승점 33 12승 21패)과는 승점 6 차이. 지금의 흐름이라면 2017-2018시즌 이후 7년 만에 최하위가 유력하다.
신호진 역시 "개인 성적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도 내가 더 잘했다면 팀이 조금 더 이기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워했다.
인하대 졸업 후 202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의 전신인 OK금융그룹 지명을 받은 신호진은 데뷔 시즌부터 27경기 126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32경기 372점 공격 성공률 50.76%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시즌을 치르면 치를수록 성장하고 있다.
신호진은 "데뷔 시즌 때와 다르게 확실히 멘탈이 강해졌다고 느낀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겁먹지 않는다. 그게 가장 바뀐 부분"이라고 힘줘 말했다.
V-리그 초대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4-2025시즌부터 신인 선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인 선수상의 이름을 영플레이어상으로 바꿨다. 선정 기준 역시 당해 시즌에 데뷔한 선수에서 당해 시즌 및 직전 2개 시즌을 포함해 V-리그에 신인 선수로 등록한 선수 중 한 명이 수상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올 시즌이 신호진에게 마지막 기회.

강력한 경쟁자는 우리카드 주전 세터 한태준. 신호진과 드래프트 동기로, 한태준은 "초대 영플레이어상이기 때문에 수상하게 된다면 굉장히 영광스러울 것 같다"라고 수상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신호진은 "태준이가 워낙 잘해서 아슬아슬할 것 같다.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라며 "남은 경기를 더 잘한다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신호진은 "이제 남은 경기가 몇 없다. 모든 순간이 경험이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즌 마무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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