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캡틴 데이’ 주인공 박지훈, 주장 자존심을 살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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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지훈(185cm, G)이 주장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안양 정관장은 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81-74로 패했다.
7위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16승 26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정관장의 새로운 주장인 박지훈이었다. 정관장은 이날 경기를 ‘캡틴 데이’ 테마로 꾸몄다. 캡틴 데이는 은퇴한 양희종이 선수 시절 주장을 맡았을 때부터 시행한 행사다.
정관장 선수들은 이날 캡틴 데이 특별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경기 종료 이후 박지훈과 팬들과의 팬미팅 행사를 열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경기 외적으로 정관장은 잔칫집 분위기였지만, 경기 분위기는 치열했다. 정관장은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정관장이 현대모비스와 대등하게 갈 수 있었던 것은 박지훈의 역할이 컸다. 박지훈은 쿼터 초반 플로터를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박지훈은 2쿼터에는 슛이 난조를 보이며 5개 야투 시도 중에 단 1개 성공에 그쳤다. 박지훈은 앞선에서 빠른 움직임과 본인의 주로 사용하는 돌파를 보여줬지만, 완성도는 떨어졌다.
3쿼터에도 박지훈은 변준형(186cm, G)과 더불어 앞선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볼 핸들러로서 변준형과의 위치 선정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조정했고 현대모비스의 이우석(196cm, G)과 서명진(187cm, G)과 매치업을 통해 주도권을 다투기도 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 박지훈은 공격의 낮은 정확도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지훈은 4쿼터에 외곽 3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70-76 상황에서 공격을 전개하다 현대모비스 박무빈(184cm, G)에게 스틸을 허용하며 추격 흐름이 끊겼다.
결국, 박지훈이 분전한 정관장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박지훈은 35분 34초를 뛰면서 13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본인의 첫 캡틴 데이에서 무난한 기록을 남겼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 아쉬었다.
경기 패배와는 별개로 박지훈은 정관장의 새로운 주장으로서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훈은 팀원들과 소통하며 패턴 플레이를 만들었고 벤치에 있는 시간에도 응원을 보내며 사기를 북돋웠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주장인 박지훈에 대해 “(예전 주장이었던) (양)희종이는 최고참이었다. (박)지훈이는 팀 내에서 중간 정도다. 자기 역할을 한다. 캡틴 데이는 팬분들을 위해 잘해야 하는 경기다. 지훈이는 착하면서도 인성이 좋다”며 신뢰감을 보냈다.
박지훈이 주장의 품격으로 팀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킬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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