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맞대결 11연패 끊어냈다' 삼성, 연장 접전 끝에 DB에 83:75 승리...최근 5연패도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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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6위 사수에 마음 급한 원주 DB의 발목을 잡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DB를 연장전 끝에 83-75로 물리쳤다.
삼성은 13승 2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 특히 삼성은 2023년 3월 16일부터 이어지던 DB와의 맞대결 11연패도 끊어냈다.
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DB는 19승 24패로 6위를 지켰다.
7위 안양 정관장(16승 26패)이 이날 현대모비스에 패하며 두 팀의 격차는 2.5경기로 유지됐다.
팀의 '기둥'인 이원석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DB 산성'을 마주한 삼성은 전반을 32-33으로 마친 뒤 3쿼터 최현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최현민은 3쿼터 6분 11초를 남기고 43-41로 전세를 뒤집는 외곽포를 터뜨렸고, 3분 23초 전 52-46, 2분 36초 전엔 55-46을 만드는 3점 슛을 연이어 꽂았다.
3쿼터를 60-48로 마무리한 삼성이 쉽게 승기를 잡는가 했지만, DB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DB는 4쿼터 초반 이관희의 스틸에 이은 골밑슛을 시작으로 오마리 스펠맨과 이관희의 외곽포를 곁들여 연속 10점을 몰아치며 5분 20여 초를 남기고 58-60까지 추격했다.
이후 DB가 따라가면 삼성이 다시 달아나는 흐름 속에 37.8초를 남기고 서민수의 자유투 2득점으로 DB가 71-71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두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며 연장전이 펼쳐졌다.
연장전엔 초반 코피 코번과 최현민이 5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기선을 제압한 삼성이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삼성이 78-75로 근소하게 앞서던 막판엔 윤성원이 종료 1분 1초 전 83-75로 벌린 3점 슛을 포함해 5점을 홀로 책임지며 선봉장이 됐다.
삼성에선 코번이 18점 10리바운드, 최현민이 17점 5리바운드, 이정현이 13점 5어시스트, 글렌 로빈슨 3세가 12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이정현은 이날 3점 슛 하나를 넣어 통산 3점 슛 성공을 1천151개로 늘려 역대 2위 주희정(1천152개)과 단 1개 차가 됐다.
DB에선 스펠맨이 22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이관희와 정효근이 10점 6리바운드씩을 보탰다. 이선 알바노가 어시스트 8개를 기록했으나 5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정관장을 78-72로 따돌렸다.
외국인 선수 숀 롱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게이지 프림이 31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공백을 지운 현대모비스는 26승 16패로 창원 LG와 공동 2위가 됐다.
이우석이 12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박무빈이 11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7위 정관장은 3연승이 불발되며 6위 DB와 틈을 좁히지 못했다.
정관장은 3점포 5개를 포함해 17점을 뽑아낸 하비 고메즈를 필두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도 승리로 연결 짓지 못했다.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장기 결장 중이던 올해 1월 정효근과의 트레이드로 DB를 떠나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빅맨 김종규는 이날 코트에 복귀해 1분 33초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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