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포스테코글루, 유로파리그 알크마르전 패하면 '즉각 경질' (디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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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경질된 뒤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희한한 가능성이 언급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디 애슬레틱' 소속 찰리 에클셰어 기자의 내용을 인용, "토트넘은 다음 주에 이상한 전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에클셰어 기자는 토트넘을 전담 취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달의 감독 후보에 올라와 있다. 토트넘은 그가 이 상을 받는 그날에 해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라며 "토트넘은 마티스 텔 등 세 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원했다.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원을 해준 건 사실이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 텔을 영입했다.
토트넘이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을 텔을 위해 뮌헨에 1000만 유로(약 150억원) 임대료를 지불했다. 토트넘은 텔을 영입하기 위해 급여를 전부 보장하기로 했다"라고 하며 "6000만 유로(약 902억원)을 지불해 완전 영입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텔은 토트넘의 선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모든 사람에게 토트넘에 적합한 선수라고 보여줄 것이다. 나는 이 선수를 6개월만 기용하기 위해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완전 영입 의지를 보였다.
몸값은 임대료와 완적 이적 금액을 합치면 한화 약 1052억원이다. 여기에 케빈 단소 안토닌 킨스키 등 여러 선수가 전력에 합류했다.
그러나 성적은 올라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점차 추락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금 벼랑끝에 몰려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이번 시즌 리그 27경기 기준 13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우승은 이미 물 건너갔다. 그래도 구단과 팬들이 팀을 믿은 이유는 컵대회 성적이 준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라바오컵(리그컵)은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탈락했다. FA컵은 32강에서애스턴 빌라에 완패 후 떨어졌다. 이제 남은 건 유로파리그뿐이다. 토트넘은 이 대회에 모든 걸 걸었다.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전도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정도로 진심이었다. 하지만 패배했다. 이번 경기를 위해 리그를 포기했는데 무득점과 자책골이라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EPL 사무국은 지난 7일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2024-2025시즌 2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를 발표했다.
후보진은 화려했다. '리그 1위'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리그 7연속 무패'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 '3승 1패'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과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이 후보에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자격은 있다. 풀럼과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처럼 2월 한정 리그 4경기 3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미 리그를 포기했다. 리그 우승 가능성은 진작에 사라졌다. 그래서 맨시티전도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것이다.
토트넘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다. 컵대회에 모든 것을 건 감독을 밀어줬다. 그럼 유럽대항전 성적이 안 좋으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경질이 유력하다. 그리고 지금 그 위기가 찾아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7일 네덜란드 알크마르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AZ 알크마르에 0-1로 졌다. 지금 마지막으로 남은 컵대회다. 탈락 직전이다.

토트넘의 인내심이 한계가 찾아왔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는 알크마르와 2차전 결과에 달렸다. 만약 패배하면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한다.
에클레셰어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해임되는 날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받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14일 오전 5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연 이 희한한 가능성이 현실이 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EPL / BRFOOTBALL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311/000183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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