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이래서 한화 팬들이 정우주를 기대했나, 삼구삼진&152km 미쳤다…2R 신인 좌완도 KK, 한화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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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한화 팬들이 정우주의 등장을 기다렸나 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기대했던 이적생 선발 엄상백이 3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어 올라온 김도빈도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 역시 4점을 뽑긴 했으나 8회까지 단 3안타에 그쳤다. 두산 4선발 최승용, 5선발 후보 최준호에게 꽁꽁 묶였다.
그렇지만 한화는 두 신인 선수의 활약에 웃었다. 바로 1라운더 정우주와 2라운더 권민규. 정우주는 7회, 권민규는 8회에 등판했다. 일단 결과만 놓고 보면 두 선수 모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건대부중-전주고 출신으로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가 마운드에 오르자 9000명의 한화 팬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부터 154km 강속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6일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이날 역시 강속구로 상대를 제압했다. 첫 타자 장승현에게 던진 초구가 전광판에 151km 찍었다. 2구는 152km 헛스윙, 3구는 153km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후 강승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오명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데 이어 김인태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8회에는 권민규가 올라왔다. 세광고를 졸업한 권민규는 한화의 좌완 불펜 갈증을 해소할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활약이 좋았다.
권민규 역시 호투를 펼쳤다.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권민규는 조수행을 2루 땅볼로 처리 후, 김민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박계범을 삼진으로 넘겼다.

호주, 일본에서 펼쳐진 연습경기 활약이 결코 운이 아니었다. 정우주는 5경기(4이닝)에 나와 평균자책 9.00을 기록했지만 빼어난 강속구로 상대 타선과 싸웠다. 최고 구속 156km의 불 같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투수다. 185cm, 88kg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다. 권민규는 4경기(5⅔이닝) 무실점으로 1순위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 배찬승(삼성 라이온즈)만 대형 신인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지명 때부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 한 경기 활약만으로 모든 걸 평가할 수 없다. 그렇지만 왜 두 선수가 한화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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