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김단비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성영이도 이렇게 간절하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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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김민수 인터넷기자] 심성영(32,165cm)의 간절함이 우리은행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아산 우리은행의 심성영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3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53-45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심성영은 “플레이오프에서 KB스타즈를 만난다고 했을 때 기분이 묘했다. 자신 있었고, 언제든 코트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해서 내 몫을 하고 나오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감독님이 날 위한 패턴을 만들어줬고, 동료들도 스크린 걸어주고, 패스를 잘 찔러줬다. 계속 마음 편하게 쏘라고 격려해주는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3점슛도 잘 들어갔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심성영은 2차전까지 평균 1.5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출전 시간 또한 2경기 동안 11분 35초에 불과했다. 본인을 보여주기에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3차전에 21분 55초를 출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4차전부터 맹활약을 이어 갔다. 4차전, 팀은 패했지만 심성영은 3점슛 3개 포함 12점 3리바운드로 훨훨 날았다. 한때 두 자릿수까지 벌어진 경기를 1점 차 승부로 끌고 가는데 큰 공을 세웠다.
5차전에도 심성영의 뜨거운 감각은 식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외곽슛을 터트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출전 시간 또한 31분 29초로 벤치에서 출전했지만, 주전 선수만큼의 존재감을 뽐냈다.
정규 시즌 내내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더 길었던 심성영이다. 그럼에도 플레이오프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 비결은 바로 간절함에 있었다.
심성영은 “정규 시즌 때 벤치에서의 기다림이 좋은 영향과 자극이 있었다. 너무 뛰고 싶었다. 심지어 플레이오프 때 상대는 친정팀이었다.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날 더 독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김단비 역시 “성영이가 KB스타즈와 경기를 할 때 내게 그런 말을 했다.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다. 조금이라도 뛰고 싶어서 ‘제발 저 좀 봐주세요’라는 심정으로 감독님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영이 정도의, 고참급 선수도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뛴다. 후배들이 보고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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