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2루타-안타-3루타’ 1차 지명 출신 유격수, 홈런 빠진 사이클링 히트…”코스가 좋았을 뿐” 겸손함까지 [오!쎈 대구]
본문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아직 타격감이 좋은 것 같지 않은데 생각하는 존에 공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코스가 좋았던 것 같다”.
한 경기에서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는 보기 드문 진기록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이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에 다가섰다.
7번 유격수로 나선 이재현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4회 좌중간 안타에 이어 6회 3루타를 때려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주자 심재훈과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친 이재현은 홈런이 빠진 사이클링 히트로 7-0 승리에 기여했다.
이재현은 경기 후 “아직 타격감이 좋은 것 같지 않은데 생각하는 존에 공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코스가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측에 따르면 이날 경기 좌석 2만 3063석이 모두 팔려 시범경기 첫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이재현은 팬들의 열정 넘치는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확실히 경기장에 팬분들이 많이 오시니까 더 즐거운 것 같다. 시범경기인데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정규 시즌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서을고를 졸업한 뒤 202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재현은 지난해 10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389타수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2도루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이진영 타격 코치는 이재현을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이재현의) 스윙이 크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이재현은 스윙을 크게 하거나 홈런을 의식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타이밍이 늦다 보니 앞팔을 제대로 펴지 못해 스윙이 커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또 “결국 (타이밍이) 늦더라도 왼팔을 제대로 뻗어줄 수 있는 히팅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게 제일 필요하다. 많이 좋아졌다. 훈련할 때 모습이 경기에서도 나온다. 방향성이 좋기 때문에 바깥쪽도 컨택해서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email protected]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