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이정후, "소변 잘못 본 대가로 신발 사줬다"…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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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가 자신의 통역을 맡고 있는 저스틴 한과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를 공개해 미국현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기반을 둔 폭스KTVU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통역을 맡고 있는 한과 얽힌 가장 재미난 추억 한 가지'를 말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정후는 이에 지난해 어깨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직후에 일어났던 일을 통역을 통해 공개했다.

통역에 의하면 어깨수술을 받고 마취에서 깨어난 이정후는 당시에 소변이 급했다고. 그래서 통역의 부축을 받으며 함께 화장실에 갔는데 마취 후유증 탓인지 소변을 용변기 안에 정확히 보지 못하고 그만 통역의 신발에 보는 실례를 범하게 됐다고 한다.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하게 된 이정후는 사과하는 의미로 통역에게 새신 한 켤레를 사줬다고 한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484억원이란 대형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시즌 초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는 등 빅리그에 연착륙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콜로라도와의 홈경기 수비도중 펜스에 어깨를 부딛히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조기에 시즌아웃됐다.
하지만 수술과 재활을 잘 마친 그는 올 스프링캠프를 예정대로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경기 이전 기준 총 9경기에 나와 타율 0.364, 2홈런 5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1.144나 돼 올 시즌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갖게 만들고 있다.


매체는 이정후의 통역을 맡고 있는 저스틴 한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은 한국 프로배구리그(KOVO) 외국인 선수의 통역을 처음 맡았고, 이를 계기로 한국프로야구(KBO)리그 NC의 통역으로 이직해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의 전담 통역으로 일하게 됐다고 한다.
페디는 한국에서의 호투를 발판 삼아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자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었던 페디가 한을 이정후의 통역으로 적극 추천해 이정후와 한의 인연이 이어졌다고 한다.

한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통역을 하는 것이 내 꿈이었지만 한국선수들이 빅리그에 많이 진출하지 못한다. 때문에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은 이어 "나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들과 이정후 사이를 있는 가교 같은 역할이다. 나는 그의 그림자 같은 존재"라며 통역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이정후도 "한은 나의 가까운 지인 중에 한 명이 됐다. 이곳엔 나와 그 뿐이다. 때문에 우리는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며 통역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보여줬다.

사진=이정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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