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김원민, ITF 주니어 첫 타이틀. 단복식 2관왕 등극 [ITF 바볼랏 인천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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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민은 9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테니스장에서 열린 ITF 바볼랏 인천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서 오동윤(양구고)을 2-1(4-6 6-4 6-1)로 역전승했다. 2009년생 동갑 선수들의 맞대결 승자는 결국 김원민이었다.
치열했던 경기였지만 오동윤의 갑작스러운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오동윤이 1세트 역전에 성공하며 세트를 선취했고, 김원민이 2세트에 보다 집중력을 놓이며 세트올을 이뤘다.
그런데 3세트 첫 게임에서 오동윤이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불의의 부상을 입으며 흐름이 바뀌었다. 오동윤은 치료를 받고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쓰며 끝까지 경기를 이어갔으나 풋워크는 1,2세트에 비해 느려졌고 디딤발에 체중을 싣지 못하니 스트로크 파워와 정확도에서 모두 확연히 떨어졌다. 그렇게 순식간에 분위기는 김원민의 것이 됐고, 결국 김원민이 3세트를 승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그간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될 정도로 또래 중 유망주 선수로 손꼽혔던 김원민은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ITF 대회 정상에 올랐다. ITF 대회에서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김원민인데, 이번 시즌 국내 개최 개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예고했다.
김원민의 ITF 세계주니어랭킹은 3월 1주 기준 656위이다. 이번 대회에서 벌어들인 김원민의 랭킹포인트 순수 마진은 단식 25점, 복식 2.75점 등 전체 27.75점이다. 현재 95.25점을 보유 중인 김원민인데 다음 주 랭킹포인트는 123점이 되며 500위권 중반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즌 출발을 798위로 시작한 김원민은 10주차 만에 500위권까지 점프한다.
김원민은 "올해 첫 목표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었다. 1차 목표를 이뤄 기쁘다. 올해에는 국내대회보다 ITF 국제주니어대회 위주로 출전할 것이다"며 소감을 말했다.
오동윤은 아쉬웠다. 결과론적이지만 2세트에서 경기를 끝내야 했던 오동윤이었다. 전반적인 스트로크 컨디션이 꽤 좋았던 이번 대회 오동윤이었는데, 2세트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발목 부상까지 당하고 말았다.
비록 결승에서는 패했지만 오동윤 역시 첫 ITF 국제주니어대회 결승전을 경험했다. 작년 두 차례 국내 중등부 대회에서 우승(전국주니어선수권 16세부), 준우승(대한테니스협회장배 16세부)했던 오동윤은 양구고 진학 이후 첫 대회였던 이번 바볼랏 인천주니어에서 깜짝 준우승까지 성공했다.
오동윤은 작년까지 ITF 국제주니어대회 본선 출전이 고작 네 차례에 불과했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본선 출전 만에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오동윤은 단식 준우승 18점, 복식 8강 0.75점 등 이번 대회에서 18.75점의 랭킹포인트를 그대로 흡수한다. 그간 오동윤이 벌었던 15.25점보다 많은 랭킹포인트를 이번 주에 벌었다. 이번 주 1827위였던 오동윤은 1200위권대 중반까지 랭킹이 상승한다. 오동윤도 이번 시즌 출발이 괜찮다.
ITF 바볼랏 인천주니어는 J30 등급으로 새싹 주니어 발굴과 선수들의 중위권 도약을 위한 대회다. 대회 취지대로 김원민은 랭킹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오동윤이라는 새로운 유망주 발굴에도 성공했다. 이번 시즌 국내 개최 첫 ITF 국제주니어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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