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파죽지세' 안세영, 천적 천위페이 완파…오를레앙 마스터스 완벽 우승
본문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지존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9일 오후(한국 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1위인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2-0(21-14 21-15)으로 이겼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올해 나선 말레이시아, 인도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11일부터 시작하는 전영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늘 고비에서 만났던 천위페이에게 이긴 것도 고무적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10승 12패로 열세였지만, 지난 시즌 8번 만나 6번을 이기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안세영은 예선부터 파죽지세였다. 운타니 후다(인도, 55위)와의 32강전을 시작으로 16강 폰피차 쯔이끼웡(태국, 39위), 8강 미야자키 도모카(일본, 7위)를 모두 2-0으로 이겼다.
영웅도 한 번은 인간미를 보일 때가 있다. 4강에서 가오팡제(중국, 17위)에게 첫 게임을 내주며 13게임 무실점 행진이 끝났다. 그러나 2, 3게임을 모두 이기며 역전승을 해내 '역시 안세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천위페이를 상대로는 편안하게 경기했다. 1게임 8-5로 앞서가더니 현란한 네트 게임으로 17-8까지 점수를 벌렸다. 흐름을 탄 안세영은 게임 포인트를 쌓으며 압도했다.
2게임도 비슷했다. 셔틀콕을 코트 구석으로 보내며 천위페이의 힘을 뺐다.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뛰어난 안세영에게 예리하지 않은 공격은 의미가 없었고 가볍게 승리를 가져왔다.
이제 남은 것은 전영 오픈이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전영 오픈은 안세영이 2023년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지난해에는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한 바 있다. 허벅지 통증이 문제였다.
한편, 이날 여자 복식에 나선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19위) 조는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1위) 조를 2-0(21-18 23-21)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복식의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조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를 2-1(21-13 18-21 21-18)로 격파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