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캉테 향수가 났다"…첼시는 감격, 레스터는 '악몽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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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레스터 시티에 악몽을 선사했다.
첼시는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레스터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공식전 3연승을 달렸고, 리그 4위를 기록했다.
이날 첼시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페널티킥의 신이라 불렸던 콜 팔머가 전반 22분 개인 프로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첼시는 후반 15분 들어 마크 쿠쿠렐라의 선제골로 겨우 앞서 나갔다. 첼시는 전후반 합쳐 총 2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값진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한 첼시였다.
첼시의 공격력은 답답했지만, 한 선수 만큼은 빛났다. 주인공은 카이세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카이세도는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후방에서 날카로운 패싱력을 과시함은 물론, 과감한 드리블 돌파까지 선보였다. 아울러 주특기인 수비력에서는 그야말로 '진공 청소기'의 면모를 보이며 레스터의 중원을 압살했다.
엄청난 수치가 활약을 증명한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카이세도는 90분간 패스 성공률 93%(57/61), 터치 81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공격 지역 패스 14회, 긴 패스 성공률 80%(4/5) 등 인상적인 공격 지표를 남겼다. 수비 면에서는 지상 경합 성공률 91%(10/11), 공중 경합 성공 1회, 태클 성공률 75%(3/4),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8회를 기록했다. 매체는 카이세도에 평점 8.6점을 부여,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첼시에게도, 레스터에게도 은골로 캉테의 향수에 젖게 만드는 활약이었다. 첼시는 캉테의 후계자를 끝내 찾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레스터는 여전히 캉테의 빈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축구 통계 업체 '스쿼카'는 카이세도의 경기 스탯을 공유하며 "캉테의 모습을 불어 일으키는 활약이었다"라는 평을 남겼다.
PL 역사상 최고 이적료 값을 해내고 있는 카이세도다. 첼시는 카이세도 영입에 무려 1억 1,000만 파운드(약 1,950억 원)을 투자했는데, 그는 이적 첫 시즌 최악의 활약을 선보이며 희대의 먹튀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만나 끝내 부활에 성공했다. 카이세도는 첼시가 기대했던 '캉테의 후계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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