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아모림 맨유 최고의 감독이다"…'최악의 성적' 그러나 구단주-방송해설자 지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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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전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선수이자 현재 축구 해설자로 활동 중인 제이미 레드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을 "맨유 역사상 없던 감독"라고 칭찬했다.
아모림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아스널과 1-1로 비겼다.
맨유는 이번 경기 결과로 리그 28경기 9승 7무 12패 승점 34점으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은 같은 경기 15승 10무 3패 승점 55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맨유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 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특히 최악이다. 원래 맨유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팀이다. 프리미어리그(13회) 최다 우승에 빛나는 최강의 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퍼거슨 전 감독이 안겨준 2012-2013시즌 이후 리그 우승을 못 하고 있다.
최근 리그 5경기는 1승 2무 2패로 반등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우승은 불가능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맨유의 순위는 더 하락하고 있다. 이제는 우승이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대항전 진출만 해도 성공한 시즌이라 평가받는게 맨유 현실이다.
맨유를 리그 14위로 추락시킨 아모림 감독은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와중에 레드냅 해설위원이 아모림 감독을 칭찬했다.

영국 충계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레드냅이 아모림을 언급한 내용을 보도했다. 레드냅은 "아모림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맨유 역사상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 감독은 그가 최초다"라고 했다.
이어 "이것에 아모림을 경질하면 안 되는 이유다. 개선하기 위해 자신이 폼이 떨어진 것을 인정했다"라며 "만약 여기서 아모림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앉히면 과연 아모림 감독만큼 단점을 찾고 개선려고 노력할지 나는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또 "맨유는 선수단 보강이 절실하다. 선수들 수준이 너무 아쉽다.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좋은 선수를 사야한다. 매 시즌 감독을 교체하는 건 성공을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레드냅은 주장은 신빙성이 있다. 실제로 맨유는 선수를 보는 눈도 수준이 낮다. 영입하는 거래 방식도 마찬가지며 급여도 실력보다 많이 주고 있다.

맨유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11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일부 맨유 선수는 실력이 부족해도 급여를 너무 많이 받고 있다"라며 "맨유는 과거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래로 향하려면 시간이 걸 것이다"라고 지금 맨유를 바꾸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일부 선수를 콕 어 말했다. 구단주는 "안토니, 카세미루, 라스무스 회이룬, 제이든 산초 등 맨유가 과거에 영입한 선수들이 있다. 급여가 너무 비싼 선수들이다. 분명 적합하지 않은 급여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토니 영입에 무려 9500만 유로(약 1433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이적료' 지출이었다.
회이룬도 만만치 않다. 2023년 7200만 파운드(약 1352억원)를 사용해 영입했다. 또 산초는 8500만 유로(약 1344억원)라는 '억 소리' 나는 이적료를 사용했다. 카세미루도 6000만 파운드(약 1065억원)의 이적료를 받았다. 결과는 모두 처참했다. 이적료에 걸맞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또 레드냅처럼 맨유 구단주도 아모림 감독을 지지했다.
랫클리프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아스널전 맨유 벤치를 봐라 1군 선수가 몇 명이나 있었나. 선수단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라며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올바른 방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완벽한 감독은 아니지만,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현재 선수들의 실력도 많이 부족하다. 맨유 출신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브루노는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는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마찬가지로 맨유 출신 수비수 게리 네빌은 "과연 지금 맨유 선수들이 토트넘에서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을까?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라며 "오직 브루노만 토트넘에서 선발 출전이 가능할 것이다. 내 말의 요점은 지금 그만큼 맨유 선수단 수준이 토트넘보다 낮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과연 맨유는 아모림 감독과 함께 부활할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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