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부자가 쌍으로 폭탄 발언' 韓에 악감정있나...박지성 자리 뺏은 레드냅, 이번엔 쏘니, 향해 "주장직 박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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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이 정도면 아버지, 아들이 모두 한국에 악감정이 있는 듯하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9일(한국시간) "해리 레드냅은 토트넘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손흥민에 주장을 맡긴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의 리더십에 대해 논의했고 손흥민의 주장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리 레드냅은 본인이라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을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해리 레드냅은 "나는 손흥민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지만 좋은 주장으론 볼 수 없을 것 같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뛰고 있다. 나 같으면 그를 주장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손흥민을 대신할 마땅한 리더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다소 무리한 주장을 펼쳤다. 구단에 합류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2006년생 아치 그레이가 주장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해리 레드냅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트넘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기에 구단 내부 사정에 밝다.
국내 팬들에겐 국가대표팀의 전 주장을 맡았던 박지성의 퀸즈 파크레인저스(QPR) 시절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좋은 기억이라고 볼 순 없다. 해리 레드냅은 QPR 감독이던 박지성의 주장을 박탈했으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아 원성을 사기도 했다.

와중에 토트넘 소속으로 뛴 바 있는 그의 아들 제이미 레드냅까지 손흥민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지난달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가 끝난 후 "나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결코 그가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팀이 고전하고 있을 때 손흥민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가 최전방에 있을 때 매 경기 골과 어시스트를 통해 힘을 더한다. 반면 토트넘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라는 말로 손흥민과 살라 두 베테랑의 역할을 비교했다.

한편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10승 4무 14패(승점 34)로 13위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FA컵, 카라바오컵 등에서 연이어 탈락했다. 유일한 희망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16강 1차전 AZ알크마르와의 일전에서 0-1로 패하며 위기에 처했다. 자연스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자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 '토트넘 홋스퍼 뉴스' 등 일부 매체에선 해리 레드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사진=골닷컴,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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