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유소년에서 손흥민까지… 한국 축구 메카 7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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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축구종합센터 완공 임박
이른바 정몽규 마스터피스 - 12일 공개된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 총 47만8000㎡(약 14만5000평)에 축구장 11면을 만들었다. 지금 이용 중인 파주NFC(3만5000평)의 4배가 넘는다. 올해 7월 완공 예정. /대한축구협회
12일 오후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이하 천안 축구센터) 건설 현장. 타원형 지붕 골격 아래에서 인부들이 공사 자재들을 분주히 옮기고 있었다. 이곳은 대한축구협회가 짓고 있는 천안 축구센터 실내 축구장이 들어설 자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동물 천산갑 등껍질을 형상화했다고 한다”며 “날씨가 추울 때나 장마 때나 날씨와 상관없이 여기서 각급 대표팀이 훈련하고 각종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천안 축구 센터 건설 현장을 이날 공개했다. 정몽규 회장이 4선에 성공한 뒤 가진 첫 공식 행사. 정 회장은 직접 장소 설명을 하면서 “천안 축구 센터가 완공되면 아시아 축구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한국에서 월드컵이 다시 열리길 희망하는데, 이 시설이 한국 축구 성적을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천안 축구 센터는 정몽규 회장이 시작 단계부터 강한 의지를 보인 숙원 사업이다. 그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천안 축구 센터 건립 마무리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 일대에 47만8000㎡(약 14만5000평) 규모로 짓는다. 대한축구협회와 천안시가 각각 1800억원, 2200억원을 들여 4000억원 사업비가 투입됐다. 축구협회는 사업비 충당을 위해 최근 900억원 대출 승인을 받았다. 이 한도 내에서 필요한 만큼을 실제 대출 규모로 결정할 계획이다.
천안 축구 센터는 축구 대표팀이 현재 이용하는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보다 4배 이상 넓다. 국가대표용과 일반 시민용을 합쳐 축구장만 11면을 만든다다. 파주보다 4면 많다. 원래 지난해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7월로 미뤄졌다. 현재 완공률은 약 65%. 가을부터 대표팀이 이용할 예정이다.
완공 조감도
이날 둘러본 실내 축구장과 KFA 스타디움(축구 전용 경기장), 숙소동 등 주요 건물은 대부분 골격이 완성된 채 마감 공사를 앞둔 상황이었다. 천안시 예산이 투입된 풋살장, 족구장, 테니스장 등 일반 시민 이용 시설은 작년 여름부터 이미 운영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천안 축구 센터를 ‘한국 축구의 메카’로 만들 생각이다. 국제 규격 천연 잔디와 4000석 규모 관중석을 갖춘 KFA 스타디움에선 FIFA(국제축구연맹)·AFC(아시아축구연맹) 주관 연령별 국제 경기를 열 계획이다. 지붕을 갖춘 실내 축구장엔 인조 잔디를 깔아 유소년과 동호인에게 개방한다. 파주 NFC보다 객실 수와 방 크기를 늘린 숙소동 앞에는 국가대표 훈련 전용 축구장을 깐다. 피트니스 센터, 치료실, 냉온욕 시설 등 선수들을 위한 시설도 크게 개선된다. 예약제로 유소년 선수나 동호인도 센터 내 운동 시설에서 국가대표 트레이너에게 지도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파주 NFC는 국가대표가 돼야만 들어갈 수 있지만, 천안 축구 센터는 아이, 동호인 등 일반 시민부터 손흥민 선수까지 모두가 이용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축구협회는 또 천안 축구 센터를 한국 축구 잔디 문제를 해결할 ‘연구 기지’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곳에 조성되는 축구장 11면 중 천연 잔디가 7면, 인조 잔디가 4면이다. 천연 잔디 중 2면은 천연 잔디에 인조 잔디를 일부 섞은 하이브리드 잔디로 조성된다. 협회는 여러 잔디 품종과 배합을 실험해 한국 기후에 맞는 최적 잔디 조성법을 찾아내고, 이런 연구 결과를 축구장을 관리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K리그 구단들과 공유하겠다고 했다.
남은 건 문화체육관광부와 벌였던 묵은 갈등이다. 문체부는 정 회장 직전 임기에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협회에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협회와 문체부는 법정으로 이 문제를 가져갔고 아직 다툼을 마무리짓지 않았다. 문체부는 지난해 감사에서 축구협회가 천안 축구 센터 건립 관련 국고 보조금을 부정 수급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고 보조금이 투입되는 경기장 내에 협회 사무실 공간을 두면 안 된다는 논리였다. 정 회장은 “국고 보조금이 들어가지 않는 숙소동에 사무실을 두면 문제 없다”면서도 “경기장 관리 인원이 필요한데 경기장에 사무실이 없으면 비효율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대한체육회에서 회장 취임 인준을 받지 못해 집행부 구성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12일 오후 충남 천안시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이하 천안 축구센터) 건설 현장. 타원형 지붕 골격 아래에서 인부들이 공사 자재들을 분주히 옮기고 있었다. 이곳은 대한축구협회가 짓고 있는 천안 축구센터 실내 축구장이 들어설 자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동물 천산갑 등껍질을 형상화했다고 한다”며 “날씨가 추울 때나 장마 때나 날씨와 상관없이 여기서 각급 대표팀이 훈련하고 각종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천안 축구 센터 건설 현장을 이날 공개했다. 정몽규 회장이 4선에 성공한 뒤 가진 첫 공식 행사. 정 회장은 직접 장소 설명을 하면서 “천안 축구 센터가 완공되면 아시아 축구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한국에서 월드컵이 다시 열리길 희망하는데, 이 시설이 한국 축구 성적을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천안 축구 센터는 정몽규 회장이 시작 단계부터 강한 의지를 보인 숙원 사업이다. 그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천안 축구 센터 건립 마무리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 일대에 47만8000㎡(약 14만5000평) 규모로 짓는다. 대한축구협회와 천안시가 각각 1800억원, 2200억원을 들여 4000억원 사업비가 투입됐다. 축구협회는 사업비 충당을 위해 최근 900억원 대출 승인을 받았다. 이 한도 내에서 필요한 만큼을 실제 대출 규모로 결정할 계획이다.
천안 축구 센터는 축구 대표팀이 현재 이용하는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보다 4배 이상 넓다. 국가대표용과 일반 시민용을 합쳐 축구장만 11면을 만든다다. 파주보다 4면 많다. 원래 지난해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7월로 미뤄졌다. 현재 완공률은 약 65%. 가을부터 대표팀이 이용할 예정이다.

이날 둘러본 실내 축구장과 KFA 스타디움(축구 전용 경기장), 숙소동 등 주요 건물은 대부분 골격이 완성된 채 마감 공사를 앞둔 상황이었다. 천안시 예산이 투입된 풋살장, 족구장, 테니스장 등 일반 시민 이용 시설은 작년 여름부터 이미 운영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천안 축구 센터를 ‘한국 축구의 메카’로 만들 생각이다. 국제 규격 천연 잔디와 4000석 규모 관중석을 갖춘 KFA 스타디움에선 FIFA(국제축구연맹)·AFC(아시아축구연맹) 주관 연령별 국제 경기를 열 계획이다. 지붕을 갖춘 실내 축구장엔 인조 잔디를 깔아 유소년과 동호인에게 개방한다. 파주 NFC보다 객실 수와 방 크기를 늘린 숙소동 앞에는 국가대표 훈련 전용 축구장을 깐다. 피트니스 센터, 치료실, 냉온욕 시설 등 선수들을 위한 시설도 크게 개선된다. 예약제로 유소년 선수나 동호인도 센터 내 운동 시설에서 국가대표 트레이너에게 지도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파주 NFC는 국가대표가 돼야만 들어갈 수 있지만, 천안 축구 센터는 아이, 동호인 등 일반 시민부터 손흥민 선수까지 모두가 이용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축구협회는 또 천안 축구 센터를 한국 축구 잔디 문제를 해결할 ‘연구 기지’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곳에 조성되는 축구장 11면 중 천연 잔디가 7면, 인조 잔디가 4면이다. 천연 잔디 중 2면은 천연 잔디에 인조 잔디를 일부 섞은 하이브리드 잔디로 조성된다. 협회는 여러 잔디 품종과 배합을 실험해 한국 기후에 맞는 최적 잔디 조성법을 찾아내고, 이런 연구 결과를 축구장을 관리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K리그 구단들과 공유하겠다고 했다.
남은 건 문화체육관광부와 벌였던 묵은 갈등이다. 문체부는 정 회장 직전 임기에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협회에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협회와 문체부는 법정으로 이 문제를 가져갔고 아직 다툼을 마무리짓지 않았다. 문체부는 지난해 감사에서 축구협회가 천안 축구 센터 건립 관련 국고 보조금을 부정 수급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고 보조금이 투입되는 경기장 내에 협회 사무실 공간을 두면 안 된다는 논리였다. 정 회장은 “국고 보조금이 들어가지 않는 숙소동에 사무실을 두면 문제 없다”면서도 “경기장 관리 인원이 필요한데 경기장에 사무실이 없으면 비효율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대한체육회에서 회장 취임 인준을 받지 못해 집행부 구성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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