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장모님·아내·딸이 와서 힘났어요” 3점슛 3방 적중, 배병준의 맹활약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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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배병준(35, 188cm)이 가족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안양 정관장 배병준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13점 2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장기인 3점슛은 7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켰다. 배병준과 더불어 총 4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정관장은 77-69로 승리했다.
배병준은 “이전 경기에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았으면 6위에 더 가까워지는 건데 아쉽다. 그래도 현대모비스에 지면서 선수들끼리 응집력이 더 생겼던 것 같다. (김)종규, (김)영현이가 오고 나서 DB와 첫 맞대결이었는데 이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2월 FIBA(국제농구연맹) 휴식기 이전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던 배병준은 최근 경기력 다소 저조했다. 그러나 이날은 모처럼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뽐냈고, 외곽에서 정관장의 공격을 이끌었다.

“무릎 아프다고 하는 선수들 마음을 알겠다”며 웃은 배병준은 “그 전에 아파도 뛸 수 있으니까 경기에 나섰는데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답답함이 있었다. 오늘(10일) 오랜 만에 장모님, 아내, 딸이 경기를 보러 와서 좀 더 힘을 내려고 한 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배병준이 주춤한 사이 정관장은 하비 고메즈가 외곽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배병준과 고메즈는 잠재적인 경쟁자이지만 이들이 함께 터진다면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고메즈를 응원하고 있다. 그 친구가 터져서 내가 못 뛴다고 하면 인정해야 된다. 둘이 함께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내가 퍼포먼스를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고메즈가 잘해서 내가 못 뛰었다고 해서 전혀 개의치 않는다.” 배병준의 말이다.

DB를 꺾은 정관장은 17승 26패가 됐다. 6위 DB(19승 25패)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좁혔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봄 농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병준은 “동기부여와 함께 확실한 목표가 잡히다보니 더 집중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김상식) 감독님께서 우리가 해왔던 농구를 계속 강조하신다. 또한 상기시켜주시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해서 우리 농구를 하다 보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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