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김연경을 원포인트 서버로, ‘역대급’으로 여유롭게 챔프전 준비하는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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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생일을 하루 앞두고 팬들에게 사인공을 선물하고 있다.인천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보다 여유로울 수 없다.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한 흥국생명은 어느 때보다 편안한 6라운드를 보내고 있다. 이미 순위가 결정된 상황이라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장기 레이스로 지친 김연경이나 투트쿠 등 윙스파이커들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고 컨디션 관리만 해주고 있다. 세터 이고은, 리베로 신연경 등은 간헐적으로 경기를 소화한다. 2003년생으로 어린 정윤주, 미들블로커라 경기를 반만 소화하는 피치 정도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을 뿐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6라운드에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만 출전했다. 1위를 확정한 뒤에는 한 경기에는 아예 뛰지 않았고, 나머지 정관장,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 총 3회 서브를 시도했다. 상황이 여유로운 덕분에 흥국생명은 ‘무려’ 김연경을 원포인트 서버로 활용하는 호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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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이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매치 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확보해 정규 리그 우승에 승점 1점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2025. 2. 25. 인천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
흥국생명은 6라운드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의 기조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무리하게 경기를 소화하다 부상을 당할 경우 챔피언결정전에서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부상으로 인해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팀 일이지만 최근에는 정관장이 부키리치, 박은진을 잃은 사례도 있다. 두 선수의 봄 배구 복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흥국생명에 우승 타이틀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결국 넘지 못한 아픔이 있다.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극적으로 패하는 희생양이 됐다.
게다가 이번시즌을 끝으로 김연경이 은퇴한다. 배구 황제의 마지막을 우승과 함께하지 못하면 흥국생명 구단 입장에서는 아픔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서 김연경의 역사와 업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쉬움은 남을 게 분명하다.
아본단자 감독도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선수 관리와 휴식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https://m.sports.naver.com/volleyball/article/468/00011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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