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창단 첫 10승&승승승&전 구단 상대 승리 시즌임에도…페퍼 4년 연속 리그 꼴찌 불명예, 그렇지만 희망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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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4년 연속 최하위, 그러나 희망도 봤다.
장소연 감독이 지휘하는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4-26, 12-25, 25-20, 12-25)으로 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2연패와 함께 승점 35(11승 25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6위 GS칼텍스(승점 36 11승 24패)를 넘지 못하면서 4년 연속 리그 최하위 불명예. 여자부는 물론 남자부에서도 4시즌 연속 최하위 성적을 기록한 팀은 없었다. 남자부는 한때 초청팀이던 국군체육부대(상무)가 2009-2010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게 최장 기록이었다.
물론 올 시즌도 최하위를 기록했으니 아쉬운 시즌인 건 똑같지만, 그래도 희망을 봤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 V-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2021-2022시즌 승점 11 3승 28패, 2022-2023시즌 승점 14 5승 31패, 2023-2024시즌 승점 17 5승 31패. 승리보다 패배가 더 어울리는 팀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상대 팀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다.먼저 지난 2월 19일 5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3라운드 마지막 경기 현대건설전과 4라운드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을 연이어 제압하며 창단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의미있는 기록도 작성했다.
페퍼저축은행이라는 팀이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고, 승점 자판기의 오명을 벗고 다른 팀과도 충분히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걸 각인시켰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까지 1승 17패 절대 열세였던 정관장을 상대로 2승이나 거둔 것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는 데 한몫했다.

아시아쿼터 장위가 중앙에서 나름 제 몫을 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와 세터 박사랑도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적생 리베로 한다혜도 수비 중심을 잘 잡았으며, 박정아는 캡틴으로서 언제나 솔선수범이었다. 올 시즌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다음 시즌은 최하위 탈출을 넘어 봄배구를 바라보는 것도 마냥 꿈은 아니다.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박은서가 19점, 박정아가 18점,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13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을 제외한 주전을 총출동시켰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0점, 양효진이 15점, 고예림이 13점, 나현수와 정지윤이 각 10점을 올렸다. 고른 득점 분배가 돋보였다. 2위 탈환에 성공했다. 19일 대전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관장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 따라 2위냐, 3위냐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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