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주전 빼고 0대3으로 졌는데 감독은 "오늘 경기가 가장 자랑스럽다" 극찬에 극찬... 왜
본문



"앞으로 어떤 타이틀을 얻더라도 오늘처럼 자랑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
0대3의 패배. 주전들은 모두 휴식을 취했고, 비주전들이 나와 뛰었지만 외국인 선수 러셀을 포함해 정지석 정한용 김민재 등 주전들이 나온 대한항공에 승리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러나 매 세트마다 접전을 펼쳤고, 아쉽게 졌다. 그냥 0대3의 패배는 아니었다.
그리고 감독은 한국에 와서 많은 승리를 거뒀음에도 이날의 패배를 더욱 값지게 느꼈다.
이미 2위를 확정한 KB손해보험은 18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 ̄2025 V-리그 대한항공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0대3으로 졌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나경복 황택의 비예나 야쿱 박상하 차영석 등 주전들이 모두 빠졌다. 황경민과 손준영 윤서진 한국민 이준영과 이현승이 나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새로 온 러셀이 주전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 주전들이 나섰고 경기 결과는 시작하기도 전에 예상이 가능했다.
손준영이 14점, 황경민이 12점, 윤서진이 11점을 뽑으면서 분전했지만 21-25, 23-25, 22-25로 0대3으로 패했다. 그래도 세트마다 접전을 펼치면서 끈질긴 경기를 펼치면서 마지막 경기에 온 팬들의 큰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선수들을 극찬했다. 경기후 아폰소 감독은 "짧은 기간 동안 이 팀을 맡아 좋은 결과가 많았고 자랑스러운 일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비주전으로 구성돼 경기를 치른 오늘 경기와 우리카드와 치렀던 지난 경기가 가장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이미 순위가 가려졌는데도 최선을 다해서 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것.



아폰소 감독은 "순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지난 경기인 우리카드전에서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태도와 오늘 경기 초반에 보여준 선수들의 대등한 경기력을 보면서 자랑스러움이 북받쳤다"면서 "플레이오프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우리 팀이 어떤 타이틀을 얻더라도 우리카드전과 오늘 경기처럼 자랑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 경기는 졌지만 다른 것은 모두 이겼다고 생각한다"라며 최고의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러셀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러셀은 이날 양팀 최다인 18점을 올렸는데 공격성공률은 42.9%에 머물렀다. 아폰소 감독은 러셀에 대한 질문에 "볼 필요도 없이 경력과 기록이 그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고 오늘 보다 훨씬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일주일 정도의 준비기간이 있다. 아폰소 감독은 "크게 달라지는 것 없이 해왔던 대로 준비를 할 것이다"라며 "정규시즌에서도 상대팀에 관계없이 똑같이 준비했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