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라스트 댄스’서 정규리그 우승 챙긴 김연경…더욱 절실해진 ‘포스트 김연경’ 시대 이끌 스타들의 등장
본문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흥국생명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순위 싸움은 중반 이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지난달 26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데다, 현대건설과 정관장도 일찌감치 봄배구행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순위 싸움은 싱겁게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열기는 변치 않았다. ‘배구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지난달 13일 GS칼텍스와 홈경기(3-1 승)를 마친 뒤 올 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까닭에 팬들은 그의 ‘라스트 댄스’를 응원하고자 매번 배구장을 찾았다.
김연경의 은퇴 예고에 코트 안팎이 들썩였다. ‘레전드’가 가는 길에 정규리그 1위를 안기겠다는 일념으로 경기에 임한 선수들 덕분에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의 추격을 손쉽게 뿌리쳤다. 관중 수치도 인상적이었다.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한 뒤 이달 19일까지 흥국생명이 치른 7경기에 입장한 평균 관중은 4542명에 이르렀다. 올 시즌 평균 관중(2454명)의 약 2배다.
이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정관장의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승자와 31일부터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을 치른다. 2022~2023시즌 국내 복귀 후 매 시즌 챔프전에 오르고도 항상 고배를 마셨던 김연경은 우승이 절실하다. 챔프전 정상까지 밟으면 자신이 수립한 최우수선수(MVP) 최다 수상 기록을 7회로 늘리며 한층 환한 표정으로 작별할 수 있다.
다만 김연경의 은퇴 예고로 ‘포스트 김연경’ 시대 스타 발굴이 더욱 절실해졌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윤주(22·흥국생명), 미들블로커(센터) 김세빈(20·한국도로공사), 오세연(23·GS칼텍스), 세터 김다은(19·도로공사) 등이 향후 한국여자배구를 이끌 영건으로 등장했지만, V리그는 여전히 스타 기근에 시달리고 있어 걱정이 크다.
스타 기근은 인기와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2020도쿄올림픽 이후 김연경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국제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 사실을 고려하면,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문제다.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은 재외동포선수와 국내 학교팀에 장기 재학한 외국인선수에게 V리그 신인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주는 홈그론(homegrown) 제도의 도입을 고려하는 등 바쁘게 ‘포스트 김연경’에 대비하고 있다.
https://m.sports.naver.com/volleyball/article/382/0001185518
댓글목록0